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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by 도시-여행자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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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는 풋볼에서 쿼터백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의미합니다.

블라인드-사이드

줄거리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곳을 전전하며 커가던 '마이클 오어'. 남다른 큰 체력과 뛰어난 운동 신경을 눈여겨본 미식축구 코치에 의해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하게 되지만, 이전 학교에서의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급기야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 머물 수 없게 된 마이클. 이제 그에겐 학교, 수업, 운동보다 하루하루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한다. 추수감사절 전날 밤, 추운 날씨에 반팔 셔츠차림으로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을 발견한 '리앤'. 평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의 리 앤은 마이클이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당장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자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갈 곳 없는 마이클을 보살피는 한편 그를 의심하는 마음도 지우지 못하던 리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 든 리 앤과 그녀의 가족은 그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리 앤 가족의 도움으로 성적까지 향상된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미식축구 훈련을 시작하며 놀라운 기량과 실력을 발휘하고, 리 앤은 그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고자 한다. 주변의 의심 어린 편견, 그리고 마이클이 언젠가 자신을 떠나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뒤로한 채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감독 및 출연배우

블라인드사이드-출연진

● 감독 : 존 리 행콕

● 리 앤 투오이 역 : 산드라 블록

● 마이클 오어 역 : 퀸튼 아론

● 숀 투오이 역 : 팀 맥그로

● S.J. 투오이 역 : 제이 헤드

● 콜린스 투오이 역 : 릴리 콜린스

 

감상평

'블라인드 사이드'는 산드라 블록이 명연기를 펼쳐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화려한 상을 수상한 산드로 블록이지만, 정작 본인은 촬영 초반에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차까지 고려했었다고 합니다. 산드라 블록이 맡은 역할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공화당원이고, 백인 기득권층의 가정주부인 리앤 투오이입니다. 산드라 블록 본인이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 내내 완벽하게 여겨질 정도로 완전한 느낌 그대로의 미국 상류층 주부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마이클 오어를 아낌없이 보듬고 돕는 사랑 많은 엄마 그 자체인 인물로서의 리앤을 산드라 블록이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산드라 블록의 뛰어난 연기 덕에 리 앤이 행복해하고, 슬퍼하고, 고민하고, 기뻐하는 모습마다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백인 상류층에 관한 편견을 깨뜨리는 작품입니다. 마이클 오어를 대가 없이 돕는 투오이 부부는 전형적인 백인 상류층입니다. 남편인 숀 투오이는 은퇴한 농구선수이자 85개의 식당을 운영하는 외식업 사업사입니다. 아내인 리앤 토오이는 대팍 치어리더 출신의 미인으로, 패션과 인테리어에 폰은 안목을 가진 백인 상류층 주부입니다. 겉보기에는 인종차별을 할 것 같고, 자신의 부를 나누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백인 부자'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제나 늘 이웃에게 베풀어왔고, 마이클 오어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도 그 들 부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보통 영화와 문학에서는 부자를 나쁘게 다루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블라인드 사이드는 픽션 속에서 그려지는 부자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뜨리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실화입니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고, 상류층 학교에 다니게 된 마이클 오어에게 먼저 말을 건 학생은 투오이 부부의 아들 S.J.였습니다. 마이클 오어를 집안에 들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었던 큰 딸 콜린스 또한 넓은 마음으로 마이클을 식구로 받아들입니다. 게다가 새롭게 가족이 된 마이클 오어 또한 다정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이 과정 또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리앤은 마이클 에게 선뜻 잠자리를 내어주는 용감한 사람입니다. 물론 처음에 마이클을 집에 들이고 나서는 자신이 한 일이 옳은 일인지 확신이 없어 하지만, 마이클이 성품을 보고 나서는 사랑을 쏟습니다. 자신이 쏟는 사랑이 응당한 대가로 돌아올 거란 기대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어떻게 볼 지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사랑을 행합니다.

리앤은 항상 강인한데요, 그 강인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에피소드들이 여럿 나옵니다. 비슷한 부류의 상류층이라 자부하는  주부들의 점심 모임에서 당당하게 마이클을 옹호하고, 마이클에게 편견 어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면전에서 경고합니다. 마이클의 법적보호자가 되기 전에 생모를 수소문해서 직접 찾아가 그 사실을 직접 알립니다. 법원에 신청만 하면 마이클과 가족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불편하고 두려운 상황을 피하려고 않고, 생모에게 알리고 직접 허락을 구하는 일을 합니다. 

리앤에게 사랑을 순순히 받은 마이클 오어 또한 강인한 사랑을 지닌 사람입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적성검사에서 다른 것에는 거의 대부분 아주 낮은 수치를 보인 마이클이 '보호 본능'항목에서는 98%의 높은 수치를 보인 것입니다. 마이클은 풋볼 선수가 되었지만 연습경기 중에도 다른 선수들이 다칠까 봐 제대로 플레이를 못할 정도로 순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도 자신의 가족인 S.J.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맨 팔로 차량 에어백을 막아낼 만큼 뛰어난 순발력과 강인함을 보여줬습니다.  이 점을 이해한 리 앤은 이 '보호 본능'을 풋볼 선수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클의 멘털 트레이닝을 도와 훌륭한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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