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아프리카 : 광활한 아프리카에서 모차르트와 함께

줄거리

카렌 은 막대한 부를 가진 독신 여성으로 블릭센 남작과 결혼하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로 향한다. 남작에게는 카렌의 막대한 부가 필요했고 카렌에게는 남작부인이라는 호칭이 필요한 상태에서 사랑보다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부부가 됩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커피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결혼식은 이루어지고, 결혼식을 하자마자 남편인 블릭센은 사냥을 나간다며 자주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번번이 부딪히기만 한 신혼생활에 블릭센은 카렌에게 커피농장을 해 볼 것을 권유해 시작하지만, 정작 블릭센은 커피 농장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밖으로 돌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블릭센은 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블릭센은 전쟁에 참전하겠다며 만류하는 카렌을 뒤로하고 훌쩍 떠나버립니다.

얼마 후남편으로부터 보급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보급품을 전달하러 간다. 갖은 고생 끝에 남편을 찾아가 보급품을 전달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온 카렌은 얼마 후 고열에 시달리다가 찾아간 의사로부터 매독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본국인 덴마크로 돌아가 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불임의 몸이 됩니다.

다시 케냐로 돌아온 카렌은 남편과 이혼하고 데니스에게 청혼을 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데니스는 얽매이는 게 싫다며 청혼을 거절합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수확기를 맞은 카렌의 커피 농장에 불이났다.

그녀가 모든 것을 투자해서 일구어 놓은 커피농장과 커피가 완전히 재로 변해 버린 것이다. 실의에 빠진 카렌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때 자기를 찾아온 데니스에게 카렌은 '당신이 옳았어요, 제가 진작 배웠어야 하는 건데 너무 늦었군요'라고 이야기한다. 데니스는 며칠 후에 다시 와서 카렌을 비행기에 태워 몸바사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오는 도중 데니스가 비행기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데니스의 장례식은 기독교 식으로 치러진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카렌은 관에 흙을 뿌리는 유럽식이 아닌, 머리를 쓰다듬는 아프리카 풍습을 따른다. 데니스의 영향으로 아프리카를 그 자체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데니스는 카렌에게 '우리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다.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카렌은 그것을 모든 것을 잃은 후에, 데니스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카렌은 하인들에게 자기를 '마님'이 아닌 '카렌'이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원주민에게 나누어주고 조그만 가방 하나만 가지고 아프리카를 떠난다.

수상내역

아카데미시상식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7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작곡상, 음향상, 미술상

 

출연배우 및 감독

감독 : 시드니 폴락

카렌 : 메릴 스트립

데니스 : 로버트 레드포드

 

감상평

1985년 미국에서 만든 영화로 덴마크 소설가 카렌 블릭센 작가가 집필한 자서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등장인물 중 상당수가 실존한 인물이라고 한다.

웅장한 아프리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한 편의 대서사시로 불리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서 카렌과 데니스의 경비행기를 타는 장면에서 나오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6 아다지오는 모차르트가 유일하게 남긴 클라리넷 협주곡 2곡 중 한곡이며, 죽기 2개월 전에 완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받은 시드니 폴락은 수상소감을 말하며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없었다면 만들지 못했을 거라며, 그녀의 연기에 이 상을 바친다고 해 메릴 스트립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한다.

카렌이 케냐를 떠날때 백인남성들만 출입하던 보수적인 바에서 초대받아 들어가게 되는데, 카렌은'장미빛 입술의 소녀와 발걸음 가벼운 소년을 위해'라는 건배사를 남기고 떠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인상깊은 대사였고 울림도 있는 대사였습니다. 아름다운 아프리카 풍경과 음악이 마음 깊이 남아서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